2 (애매)

[로판소설추천/리뷰] 눈먼 맹수 - CHAJAYU

심플캣 2025. 12. 22.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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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남편에게 죽임당했다.
그의 내연녀 앞에서, 제자가 휘두른 검에 찔려.
숨이 끊어지기 직전, 마티어스는 내 귓가에 속삭였다.

“스승님, 다음 생에서는 부디 후회할 삶을 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7년 전 과거로 돌아와 다시 눈을 뜬 나는,
남편과 함께 나를 사지로 몬 여자의 쌍둥이 언니가 되어 있었다.

이게 신의 농간인지 아니면 새로 주어진 기회인지 알 수 없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이번엔 그리 비참하게 살지 않으리라는 점이었다.
반드시 두 연놈이 응당한 죗값을 치르게 만들리라.

그러기 위해선 마티어스, 그 아이를 먼저 손에 넣어야 했다.

〈스승님께서 처음 잡아야 했던 손은 그 남자가 아닌 이 제자의 손이었습니다.〉

네 손을 먼저 잡았더라면, 뭔가 달라졌을까?

기다려, 마티어스.
지금 내가 널 데리러 갈 테니까.

 

키워드

 

#회빙 #복수 #사제관계 #연하남 #암투

 

리뷰

 

필력이 좋은거같은데 애매한 느낌의 이상한 소설

 

초반에는 필력이 좋다고 느꼈다. 남편과 내연녀가 보는데서 제자에게 죽임을 당하는데 내연녀의 동생으로 환생하는데다 심지어 절름발이였다. 그럼에도 복수를 위해 살고, 이전 생에서 제자가 말한 것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라도 제자를 찾아가야했었다.

 

여주랑 남주의 관계성이 훌륭한 것 같다. 여주의 모든 것을 시중 들면서 자신이 없을 때 허전함을 크게 느끼겠금 했고 남주는 인간이 아닌 상급 '금수' 였다. 작중 몬스터의 느낌이나 상급으로 올라갈수록 인두겁을 쓰고 인간 행세를 할 수 있는 존재였다.

 

남주는 여주에게 정말 맹목적이고 여주는 그런 남주에게 서서히 마음을 여는 과정이 약간 현실적이면서도 납득가는 이야기였다.

 

필력이 좋은 작품이다. 근데 뭔가 이상하고 애매한 느낌이 계속 든다.

 

나중에는 여동생과 2왕자 조슬린에게 복수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작중 인물들의 생각은 현실적이고 납득 가능한 감정선이었으나 전개가 약간 이상했던 것 같다.

 

여동생은 정말 죽어도 싼 악녀로 묘사되어 그럴수있다 치는데 회귀하고 난 이후로 조슬린은 인간다운 편인데 왜 꼭 죽이는 방향으로 가야할까? 오히려 목숨을 구해주고 도움을 주고 애정도 바라는데 전생에 매몰되서 으르렁대는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내연녀가 있고 그 내연녀 보는 앞에서 시원하게 죽으라고 했으니 그럴 수 있긴하지만..

 

그리고 남주 마티어스와의 관계도 그렇다. 관계성은 훌륭하나 여주가 생각을 똑부러지게 하는거처럼 묘사되어있으나 다시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간혹 있다. 사제 관계로 스승과 제자라 칭하긴 하지만 스승으로써 제자인 남주에게 가르치는 것이 거의 없다. 그냥 호칭만 그리 부르는거라고 봐도 무방했다.

 

그리고 금수는 인간보다 오래 사는데 인두겁을 써야 미성년에서 성년으로 자라는건 왜일까?

그렇다 치더라도 미성년인건 껍데기인 인두겁이지 금수 본인은 아니지않나. 근데 왜 금수에게 인간 기준의 미성년을 벗을 때까지 기다리라한걸까?

 

나중에는 복수와 암투가 메인이 되다보니 이야기 전개가 시원하지않고 재미도 떨어지다보니 나중에 남주의 사랑의 이유인 전생이 나오고부터는 아예 흐린눈으로 봐서 여러가지 석연찮은 점들이 많다.

그래도 남주가 매력적이고 여주를 맹목적으로 좋아하고 그로 인한 행동들을 다 알 수 있어서 그 관계성은 괜찮은 것같다.

필력은 괜찮은데 뒷맛이 찝찝한 애매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