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소개
희대의 사이코라는 흑막 공작과 하룻밤을 보냈다.
“어, 어제 일은 사실 기억이 안 나고요. 어차피 하룻밤 유희였으니까…….”
“하룻밤 유희?”
내내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그가 눈썹을 들어 올렸다.
대답 잘 해야 한다.
“그, 그럼 하룻밤 위로……?”
“위로를 XX로 합니까.”
“자, 잘못했어요.”
무서웠다.
나는 그의 표정을 힐끗 살피고는 최대한 해사하게 웃어보였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하지 않던가.
“그, 그럼 공작님의 바다와 같은 넓은 아량으로, 어제 일은 서로 좋은 추억으로 묻는 건…….”
“그렇게는 못하겠는데.”
***
이렇게 된 이상, 방법은 딱 하나.
무서운 예비 남편에게 먼저 파혼당하는 것 뿐이다.
그래서 나는 카엘이 싫어할 짓만 골라서 했다.
그런데.
“나, 나는 창문 앞에서 하려는 줄 알고…….”
“진짜 난잡한 취향인가 봐. 원하면 해주고.”
“시, 싫어!”
……그의 집착은 점점 더 심해져만 갔다.
리뷰
가볍게 읽기 좋은 로판
여주 이벨린은 약혼남의 바람 현장을 목격하고 술김에 남주랑 하룻밤을 보내게된다. 소소하게(?) 본인은 소설 속으로 빙의했는데 작중 남주는 계약 결혼 여자를 죽이고 진짜 여주에게 집착하는 광기의 인물이었기때문에 하룻밤 보내서 책임지겠다며 결혼하자는 남주를 피하고자 파혼을 계획한다. 파혼당하기위해 싫어할만한 것들 여러가지 궁리하고 실천하고 남주 카엘의 반응을 살피는 이야기이다.
엄청난 흡입력이 있고 그런건 아니지만 내용이 가볍고 술술 읽힌다. 여주도 얼렁뚱땅 귀여운 매력도 있고 남주 카엘의 표현도 매끄럽다. 어떻게 하룻밤으로 결혼을 마음먹은건진 잘 모르겠지만..
하지만 반대로 재미는 잘 모르겠다. 전개도 나쁘지않고 술술 읽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재미는 크게 와닿지않은거같다.
타임킬링용으로 괜찮았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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